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영선 전 국민의 힘 의원을 이틀 연속 불러 조사 중입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명태균 씨와 오간 돈거래 관련해 "(전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가 어떤 경위로 어떤 사람에게 (돈을) 줬는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재차 밝혔습니다. 단순 금전거래였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통장 거래 내역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어제도 검찰에 나와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어제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당선 이후 명 씨에게 세비 9000여만 원을 보낸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빌린 돈을 갚은 것일 뿐, 대가성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원을 명씨에게 준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공천 대가로 오간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명 씨도 피의자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조사를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