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차기 체육회장 출마 여부를 밝힐 기자회견을 다음주 열기로 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오늘 채널A 전화통화에서 "며칠 안 남았다. 다음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날 보시면 된다. 하여튼 그날 보시라"고만 답했습니다.
이 회장의 출마를 돕는 한 인사는 이번 기자회견이 출마 선언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 날짜가 정해지면 알리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로부터 연임 승인을 받음으로써 3선 도전의 첫 관문을 통과했고, 이어 같은달 26일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후보 출마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내년 1월 회장직 당선으로 IOC 위원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그게 맞는 얘기"라며 "저는 NOC(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이기 때문에 (임기 연장) 신청 자체도 안 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2025년에 (임기 연장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 때 다음주 기자회견은 출마 선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흥 회장은 어제 저녁 한 외부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체육회 측은 "(이 회장은) 현재 직무정지 상태여서 어떤 행사인지 알지 못하고, 알아야 할 이유도 없다"며 "체육회 행사, 일정에는 참여하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24~25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