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등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도보행진을 하며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촉구하며 오늘(16일)까지 닷새째 도보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을 벌이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여론전을 벌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도보 행진 출발 전 국회 본청 앞에서 "헌재 변론기일이 종결된 지 20일째로, 선고가 늦어질수록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면서 "헌법재판소는 이번 주 내로 가장 빠른 날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내리길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경제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며 "헌재는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해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을 파면해 헌정 중단을 끝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을 한 뒤 오후 4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개최한 집회에 합류했습니다. 집회에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다른 야당들도 참여했습니다.
추미애 의원은 집회 발언에서 미국이 한국을 민감 국가로 지정한 데 대해 "미국도 윤석열이 북한 도발을 꾸미고 전쟁광 폭군인 것을 알고 먼저 손절해 버렸다"며 "마음만 먹으면 일 년 안에 핵무장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니 위험한 인물이라 본 것 아닌가. 윤석열이 내란으로 쪽박 찬 동맹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탄핵연대) 소속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민주당 박수현·민형배·김준혁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의원도 이날로 단식농성 6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도보 행진 후 집회 참석, 릴레이 규탄 발언의 기본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될 때까지 당 차원의 비상 행동을 이어갈 방침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