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뉴시스)
기존에 체결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개정이나 파기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되는 상호 관세와 관련 “미국은 새로운 기준선(baseline)을 재설정하고 세계 모든 국가들과 양자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한 국가에는 그에 상응하는 보복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비오는 “공정성과 호혜성의 새로운 기준에서 전 세계 국가와 양측 모두에게 합리적인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캐나다, 멕시코, 중국, 유럽연합(EU) 만이 그 상대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 중국에 10+10% 관세를 각각 부과한데 이어 다음달 2일부터는 ‘상호 관세’ 시행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현 상태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새로운 기준을 정하고 다른 국가들이 원한다면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기준선’ 언급은 기존 자유무역협정 등의 파기 명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1기에 체결한 미국 멕시코 캐나다 무역협정(USMCA)도 무시하고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를 상수로, 이후 양자 협상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한국 정부도 미 측의 추가 요구사항 등을 파악해 협상에 대비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