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드론(무인기)과 미사일로 미군 항공모함을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피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야흐야 샤리 후티 대변인은 현지시간 16일 성명을 내고 18기의 탄도·순항미사일과 드론으로 미국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와 부속 군함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후티를 겨냥해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이라며 자국군에 살상 공격을 명령한 데 대한 보복 조치였습니다.
후티 측 발표 직후 미군은 공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당국자를 통해 미군 F-16과 F-18전투기로 드론 11기를 격추했으며, 후티 미사일은 오작동해 바다에 추락해 항모 근처에도 오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은 이번 조치가 위협으로 간주되지 않아 추가 대응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알자지라는 후티TV를 인용, 미국이 추가로 예멘 호데이다 지역에 두 차례 추가 공습했다고 보도했습니나다. 앞선 전날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예멘 수도 사나 등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후티가 가자지구 구호물자 반입을 요구하며 이스라엘 선박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후티 보건부는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53명이 숨졌으며 사망자에는 어린이 5명과 여성 2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