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설명]호객꾼인 일명 '삐끼'가 짝퉁이 대거 진열된 비밀창고로 안내하고 있다.(영상제공=특허청)
외국인 관광객만 겨냥해 이른바 '짝퉁'을 팔아온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표를 도용해 만든 위조 가방과 의류, 지갑 등을 판 혐의로 50대 업자 A 등 8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올해 2월 서울 명동 일대에서 집중 단속을 벌여, 위조상품 판매점 6곳에서 총 3544점, 정품가액 약 200억 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압수 조치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들 업자들은 서울 명동 매장 내 비밀창고를 만들어놓고, 호객꾼인 일명 '삐끼'를 이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이곳으로 유인해 위조상품을 'SA급·미러급'이라고 소개하며 위조상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매장 문을 닫아놓고 호객꾼이 손님을 데리고 오면 위조상품을 판매하고, 다시 매장 문을 닫는 행태로 영업행위를 하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특허청은 밝혔습니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위조상품 유통의 근절을 위해 현장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제조·유통 경로 등에 대한 기획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