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째 꺼지지 않는 경남 산청 산불, 결국 지리산까지 뚫렸습니다.
불길은 능선을 따라 지리산 국립공원 내부까지 파고들었는데요.
공국진 기자가 지리산 현지에서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길이 나뭇더미와 낙엽을 태우며 옮겨갑니다.
공중에선 헬기가 연신 물을 뿌리고 지상에서도 진화에 나섭니다.
하지만 엿새째 경남 산청 산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오늘 낮 지리산까지 뚫렸습니다.
산청군 구곡산 기슭에서 발생한 불길이 능선을 따라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를 지나 200m 넘는 안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천왕봉과는 9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부분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산불은 계속 국립공원 내부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박두제 / 지리산 인근 주민]
"우리는 지리산 때문에 먹고 살죠. 새까맣게 타면은 그 누가 오겠어요? 지금 마음은 저 불에 재처럼 새카맣게 타고 있습니다."
지리산 인근 마을에는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음]
"마을 주민께서는 마을 회관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남 산청 산불 진화율은 80에서 70%대를 오르내리며 큰 불을 잡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산세가 험한데다 낙엽이 이 쌓여 꺼졌던 불도 곳곳에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산불진화 대원]
"계속 재발화가 돼 가지고 (산불이) 돌고 도는 거 아닙니까."
경남 산청산불로 현재까지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 소속 헬기 4대도 오늘 오후부터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