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민회총연맹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트랙터 1대를 서울 도심까지 몰고 왔습니다.
경찰 저지에 밤사이 우회로를 통해 이동한 건데요.
견인 과정에서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 도로에 트랙터가 등장했습니다.
경찰관들이 트랙터를 사방으로 에워싸더니, 나중에는 차벽으로 트랙터를 감싸 견인에 나섰습니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 참석자 수백 명이 경찰의 조치에 반발해 항의하고 나서면서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현장음]
"폭력경찰 물러가라!"
경찰은 이들이 미신고 집회를 열었다며 해산을 명령했습니다.
[현장음]
"집회를 해산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도로를 차지한 트랙터와 돌발 시위에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혜수 / 경기 고양시]
"지금 우회하는지 몰랐어서 10시까지 출근해야 돼서. 좀 뛰어서 가야 할 것 같아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변 측은 이 트랙터는 충남에서 트럭에 실어 왔다며, 어제 경찰과 대치 상황이 벌어진 남태령이 아닌 다른 경로로 서울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견인조치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집회 참가자 1명을 체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강인재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