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수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리 국토에 큰 상처를 입힌 대형 산불, 작은 불씨에서 시작됐습니다.
개인의 실수가 국가 위기로까지 이어진 건데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허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커멓게 그을린 봉분 주변에 소주병 뚜껑과 라이터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북 의성 산불이 최초로 시작된 곳으로 지목된 곳입니다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다 불을 냈다고 직접 신고한 거로 알려집니다.
닷새째 이어진 울주 산불 역시 농막에서 용접 작업도중 불티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올해 발생한 산불 대부분은 개인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재 원인 조사가 끝난 156건 중 70%가 넘는 111건이 대부분 실수로 인한 화재로 드러났습니다.
이중 소각 작업으로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았습니다.
실수로 불을 냈더라도 책임은 면할 수 없습니다.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 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는데도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이번 기회에 산불 관련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산에 꼭 가야 될 경우에는 라이터라든가 어떤 점화원이 될 만한 것은 절대 소지하지 않고 갈 수 있도록"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산불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