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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최하위 등급인데…땅꺼짐 현장점검 없었다

2025-03-26 19:30 사회

[앵커]
이틀 전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서울시가 지반침하 위험이 가장 높다고 분류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현장점검은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 오후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서울 강동구 사거리입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조사에서 땅꺼짐 위험이 가장 높은 5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땅속 빈 구멍 여부와 땅밑 상하수도 시설 등 매설물을 감안해 등급을 나누는데, 1~5등급 중 최하위등급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현장점검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지반 침하 위험 지역의 경우 5년 주기의 정기점검 외에 시에서 자체적으로 1년에 2~4회씩 특별점검을 하기로 돼 있지만, 올해 한번도 하지 않은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몇 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서울 도로를 연 2~4회 점검하는 건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점검의 실효성도 논란입니다.

서울시는 전파를 쏴 땅 속 공간을 찾는 'GPR 탐사'를 시행하고 있는데 최대 3m 깊이까지만 탐지 가능해 더 깊은 공간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GPR로는 못 잡습니다. 터널이 지금 11m 밑에 있잖아요. 동공이 올라온 겁니다."

서울시는 다음달 부터 공사장 주변에 대해서는 월 1회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GPR 기계도 기술적 보완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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