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아는기자 정치부 이동은 차장 나왔습니다. 이 차장, 이재명 대표의 무죄 선고,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도 영향이 있겠죠?
네, 오늘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로 대한민국 정치지형의 큰 변수가 정리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맞붙었죠.
민주당은 2심 무죄로 이 대표로 가는 게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이 대표와 각을 세웠던 비명계도 오늘 일제히 이 대표 무죄에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죠.
조기대선이 펼쳐질 경우 민주당 후보는 이 대표로 확정되는 분위기입니다.
한 비명계 인사도 "이제 이 대표가 대통령에 등극하는 일만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Q2. 야권은 이 대표로 정리되는 분위기, 여권은요?
그동안 한국 정치는 이재명 대 윤석열,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였죠.
이재명이 다시 상수가 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복귀하냐, 아니면 파면되느냐, 이제 헌법재판소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한 친윤계 의원, 이 대표 2심 무죄 판결 직후 "이제 윤 대통령이 돌아오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 대표가 무죄 판결이 나오면 윤 대통령이 오히려 복귀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펼쳤었죠.
사법부가 둘 다 살려주지 않겠냐는 건데요.
여권 인사들도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한 율사 출신 국민의힘 의원 "보수 헌법재판관들이 '이재명한테 대통령 양탄자 깔아줬네'라고 생각하면 윤 대통령 탄핵도 기각 아니냐"고 말하더라고요.
Q3. 앞으로 민주당 전략은 뭡니까?
무조건 조기대선입니다.
조기대선만 펼쳐지면 이 대표가 대통령 될 수 있다는 거죠.
헌재 향해 탄핵 인용 선고 빨리 내라 압박 강도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천막당사 24시간 체제 전환, 의원 전원 광화문 철야 농성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이제 이재명이 차기 대통령이다, 안정감 보여줄 예정입니다.
당장 오늘 2심 무죄 나자마자 산불이 난 안동 찾았죠.
이 대표 고향이기도 한데요.
"개인적 고난은 한 차례 넘겼지만, 산불 피해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떠올리니 걱정이 앞선다"며 지도자 면모를 부각했습니다.
Q4. 국민의힘은 전략은 뭐예요?
당연히 이 대표 유죄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머리 아파졌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 대표가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이 나오면, 대통령 탄핵 되더라도 이재명도 끝난다로 몰아가려고 했는데 틀어진 거죠.
만약 윤 대통령이 살아 돌아오면 다시 윤석열-이재명 구도가 이어지겠죠.
하지만 윤 대통령이 탄핵 되고 조기대선이 펼쳐지면, 그러니까 대통령이 사라지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대선주자로 이재명 대표 상대가 버거운 게 사실입니다.
양자대결에서 다 뒤지니까요.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대법원 파기환송이 최대한 빨리 나도록 탄원서든 뭐든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Q5. 그럼 조기대선이 실시된다면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거예요?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그렇게 안 흘러갈 거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오히려 이재명이 상대라서 해볼 만하다는 겁니다.
공직선거법 3심도 남아있고 위증교사 2심, 대장동, 법인카드 등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쌓여있다는 거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하지 않겠냐며 보수층의 불안감, 공포감도 극에 달할 거라는 겁니다.
계엄 이후에도 그 공포감 때문에 뭉치지 않았었냐는 거죠.
민주당도 그런 우려 알고 있다, 안 보여주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이 상수인 상황, 윤석열도 돌아올거냐, 못 돌아오면 이후 대선은 어떻게 흐를 거냐, 한마디로 여전히 대한민국 정치는 시계 제로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동은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