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한때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병산서원 2.5km 앞까지 닥쳤습니다.
계속해서 오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안동 대표 유적지 병산서원.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인근 약 2.5km 떨어진 지점에서 열이 감지되자, 살수작업을 반복하는 겁니다.
[이승명 /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장]
"하루에 390톤 정도의 물을 쏘고 있는 상태고 만루대 앞에 강이 있어서 입수를 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차로 4km 거리에 있는 안동 하회마을도 바람 방향도 북서풍으로 바뀌고 바람 세기도 약해졌지만 안심하기 이릅니다.
이곳 하회마을엔 소방당국이 수시로 물을 뿌리며 혹시 모를 산불 확산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소방 측은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쪽에 살수차와 소방차량 등 30여 대와 대원 120명을 배치해 둔 상탭니다.
마을 주민 90% 이상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지만 남아있는 일부 주민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유영숙/ 안동 하회마을 주민]
"(산불이 올까) 너무너무 걱정되죠. 우울증 올 것 같아요. 정말 역대급이네요. 제가 62세인데 여기가 고향인데 이런 산불은 진짜 처음이에요."
안동 일대에 비 예보는 있었지만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병산서원과 하회 마을 쪽으로 오지 않도록 불길을 잡겠다고 밝혔지만 진화는 더딘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강인재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