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비가 단비가 되어주길 바라지만, 양이 적습니다.
이마저도 그친 뒤엔 열흘 간 비소식이 없다는 게 또 걱정입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전국에 내린 비는 5mm가 채 안 됩니다.
며칠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남부 지역 불을 끄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오히려 비 그친 뒤 건조 특보는 더 확대됩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 분석관]
"비가 그치고 기압골 후면으로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강하게 내려오면서 주말 동안 쌀쌀한 날씨 속에 건조특보는 확대 강화되겠습니다."
문제는 오늘 이후 한동안 비 소식이 없다는 겁니다.
한반도 강수 예측 영상을 보면 열흘 동안 충청 이남엔 비구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남부지역을 다 덮는 비구름은 식목일 이후에나 볼 수 있고 4월 둘째 주가 돼서야 거대한 비구름 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도 비가 얼마나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을 끄려면 최소 30mm 이상의 비는 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풍속이라든지 그다음에 습도, 가연물의 양 이런 것들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30mm 정도 이상은 되어야지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4월 강수량이 평년 수준인 70~99㎜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비에 의한 자연 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산불이 한달 가량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