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대구 달성군에서도 산불이 났다가 12시간 만에 진화됐는데요.
경북 뿐 아니라 전국이 크고 작은 산불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산 중턱이 온통 하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연기 사이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마을 바로 옆 야산까지 불이 번져 소방차량도 출동했습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전북 무주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민가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인근 마을 4곳에 대피령이 내려지며 주민 2백여 명이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서병기 / 전북 무주군]
"어제 밤에도 회관으로 대피했다가 아침에 하우스 물 뿌리러 왔고 밤 되면 회관으로 가야 됩니다. (대피문자 받고) 많이 놀랐죠. 자다 일어나서 바로 대피하고…"
오늘 오전 산불 대응 2단계로 상향됐습니다.
피해면적은 30헥타르가 넘었고 이재민도 80여 명에 달합니다.
오후들어 진화율 70%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보됐던 비도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구 달성군에서도 어제 오후 7시 30분 산불이 나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함박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밤샘 진화에 나서 12시간 만인 오늘 오전 8시쯤에 꺼졌습니다.
산림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