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통제기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탑승했는데, 러시아 기술이 적용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장비가 가득한 항공기에 탑승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니터에 한반도 지도가 선명합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사진입니다.
그간 위성사진 등을 통해 북한이 조기경보기를 만든다는 사실은 파악됐지만, 북한이 스스로 공개한 건 처음입니다.
조기경보기는 레이더로 공중을 감시하고 전장을 통제하는 비행기로 '하늘의 지휘소'로 불립니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피스아이'와 비교하면 레이더 부분이 더 큰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러시아제 조기경보기와 더 닮은 모습입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러시아가 아예 다 만들어준거죠. 만들기 시작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벌써 비행을 하니까."
우리 군은 이에 대해 "굉장히 둔중하고 요격에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폭형무인기를 시찰하며 무인정찰기도 둘러봤는데, 크기와 색깔이 우리군의 '글로벌호크'와 비슷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도 남한을 감시할 수 있다고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기술분야를 최우선적으로 발전시켜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
"지능화된 무인기들을 군사력의 주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북한이 감시자산을 본격적으로 늘리는 상황에 맞춰 우리 군이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