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용산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마포와 성동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일주일새 호가가 1억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 한강변 인근에 위치한 1500채 아파트 대단지입니다.
이 아파트는 84제곱미터짜리가 2주 전까지만 해도 21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와보니 최고 25억 원까지 호가가 올라 있었습니다.
호가만 놓고 보면 일주일 사이에 1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지난 24일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를 피한 성동구와 마포구 쪽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A 씨 / 성동구 공인중개사]
"계속 우상향했죠. 토허제 해제, 토허제 재지정 이런 게 있으면서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건 맞겠죠."
실제로 이번 주 토허제 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아파트값 상승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송파구의 경우 1년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반면 마포구와 성동구는 하락폭이 적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마포나 성동 쪽은 갭투자가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오를 거란 기대심리가 반영된 거죠. 7월에 대출 규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높아진 호가에 단속을 우려한 부동산들이 가게 문을 닫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정부는 시장 과열이 계속될 경우 이들 지역에 대해서도 규제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