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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오후 재판 시작…조성현 수방사 경비단장 증인 신문

2025-04-14 14:37 사회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차 공판에 차량을 타고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정식 공판 오후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4일 오후 2시 15분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첫 공판 오후 재판을 속개했습니다.

오후 1시 51분쯤 차량에 탄 채 서울중앙지법 동문에 진입한 윤 전 대통령은 오후 2시 7분 법정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에 놓인 서류를 읽는가 하면 방청석을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오후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공소사실에 관한 의견을 20여 분간 추가로 밝힐 예정입니다.

이후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습니다.

조 단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내부에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핵심 증언을 한 인물입니다.

김 대대장도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같은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찰 측의 공소사실 낭독, 이에 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 진술이 진행됐습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낭독하는 도중 윤 전 대통령은 '케이블 타이', '끄집어내라' 등 내용이 언급되자 고개를 젓고 미간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42분간 직접 검찰이 준비한 자료의 페이지를 언급해 가며 공소사실에 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몇 시간 만에 비폭력적으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해 해제한 사건"이라며 "조서를 거의 공소장에 박아 넣은 것 같은 이런 걸 내란으로 구성한 자체가 참 법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검찰의 공소장부터 지적했습니다.

또 삼청동 안가 모임, 문상호 전 정보 사령관 유임 문제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전 정부를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야당이 감사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지 않을 경우 비상계엄을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국방부) 장관에게 11월 27~29일에 이야기하면서 검사들까지는 모르겠지만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도 굉장히 부담스러울 텐데 탄핵안 발의를 안 한다면 (계엄을) 그냥 없던 일로 하자고 하고 준비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26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구속 기소 됐습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리면서 이날 형사 재판부터는 자연인 신분으로 출석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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