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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에 잡힌 중국인 포로 기자회견…“러시아 말은 모두 가짜”

2025-04-15 10:59 국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중국인 용병. (출처: 키이우인디펜던트)

러시아군 용병으로 싸우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혀 포로가 된 중국인 2명이 "러시아의 거짓말에 속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인 포로 장런보와 왕광쥔은 현지시각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전세계 매체들을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 보안국 주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장 씨와 왕 씨는 "러시아군이 외국인 용병을 혹독하게 다뤘다"고 토로했습니다.

왕 씨는 "중국에서 틱톡 광고를 보고 (러시아군에) 지원했다"며 "훈련소에 들어가자, (탈영을 막기 위해) 화장실 갈 때조차 군인이 총을 들고 따라다녔다.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포로 장 씨는 "관광 목적으로 러시아에 들어갔다가 러시아군에 합류했다"며 입대하면 200만 루블(약 3460만 원)을 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자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장 씨는 돈을 쓸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만 루블(약 346만 원)이 입금된 카드를 받았지만, 러시아인들이 연료비 등의 명목으로 카드와 연동된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주기적으로 가져가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포로는 "러시아가 우리에게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러시아는 스스로 주장하는 것처럼 강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는 뒤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중국으로 귀국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려는 중국인이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군에서 중국인 수백명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자 "무책임한 발언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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