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기 앞서 '일시적인 품목별 관세 유예를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다른 장소에서 만들던 부품들을 이곳에서 만들 예정이지만,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그런 것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부터 모든 수입산 자동차와 일부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발효했습니다.
국내 자동차 산업 유치를 위한 선택이었으나, 당장 해외 공급망을 이용해온 미국 업체들도 타격을 입게됐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으로 공급망을 이전할 수 있게 일정기간 관세를 유예해주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반도체 및 전자제품 관세에 대해서도 일부 유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그는 애플 제품이나 다른 휴대전화에 대한 질문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마음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저는 유연한 사람"이라며 "어쩌면 어떤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중국이 보복관세로 정면 대응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됐으나, 여전히 양국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대화에 새로운 소식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을 겨냥해 "어떻게하면 미국을 망치게 할지 알아보기 위한 회담"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