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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의원 “내가 총리는 제발 탄핵하지 말자고 했더니…DJ때와 너무 달라진 민주당” [국회의사담 앵커스]

2025-04-14 22:00 정치

4월 14일 <국회의사담 앵커스> 전문


▶인요한: 학교 다닐 때, 80년도에 반미 감정도 생기고 그럴 때. “저 녀석은 미국 놈이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옆에서 친구 하나가 살려주더군요. “쟤는 생긴 게 미제처럼 생겼지 사실은 보세품이다” 그래서 제 별명이 보세품으로.
▷황순욱: 근데 말은 그렇게 하시지만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가셨고, 아버지께서 인천 상륙 작전에 참전하셨고, 광주 민주항쟁의 현장에서 모든 걸 목격하셨고, 외신을 통해서 그 실태를 알리는데 통역도 하셨고.
▶인요한: 자세히 알렸죠.
▷황순욱: 보세라고 깔보기에는 너무너무 대단한 집안이잖아요?
▶인요한: 얼마나 좋은 말이에요. 생긴 건 다른데 내용은 국산이다. 대한민국 엄청 사랑하지만 전라도를 조금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
▷황순욱: 아 그래요? 아니 그러면 당연히 민주당이다라는 질문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인요한: 김대중 대통령까지는 꼴통 민주당이었죠. 그런데 이제 많이 변했죠, 민주당이.
▷황순욱: 사석에서도 사실 사투리 많이 쓰셨는데 오늘은 많이 안 쓰시네요.
▶인요한: 화가 나거나 흥분해야 나오죠.

▷황순욱: 의원님 반갑습니다.
▶인요한: 예. 감사합니다. 초청해 주셔서.
▷황순욱: 이게 (홍어) 애죠?
▶인요한: 예.
▷황순욱: 코가 뻥 뚫립니다.
▶인요한: 그럼요.
▷황순욱: 몸살 기운이 있을 때 저는 애국을 꼭 먹습니다. 의학적으로 그게 도움이 되나요?
▶인요한: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황순욱: 아, 의학적으로는?


▷황순욱: 제일 피곤한 직업, 두 가지 중에 하나만 골라 주세요. 의사와 정치인. 둘 중의 하나 고른다면.
▶인요한: 정치인이 훨씬 피곤하죠. 여기 정치판에 보니까 거짓말이 그렇게 많아. 왜곡이 그렇게 많고. 뭐 오늘도 그런 걸 당했지만. 외국 방송하고 인터뷰하면서 내가 무슨 탄핵을 지지한 걸로 이렇게 표현이 되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대통령이 구속이 돼 있을 때 제가 인터뷰를 했어요. “계엄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때 얘기지. (근데) 인터뷰가 언제 나갔냐면, 탄핵될 때 나갔기 때문에 마치 제가 탄핵을 지지한 것처럼… 탄핵은 내용을 떠나서 적법 절차가 미흡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탄핵을 반대했고. 그래서 너무 억울하고. 전화도 많이 받고, 엄청나게 오해를 많이 샀는데. 내가 BBC에도 전화를 했어요, 오늘.
▷황순욱: 아 그래요?
▶인요한: 그럼요. 전화해서 기자 보고 네가 그래도 한 마디 내줘라. 그렇게 안 했다는 걸 확인시켜 주라 그랬더니 그건 못 한대.
▷황순욱: 왜요?
▶인요한: 아이, 못 한대. 이미 나간 거라. 그래서 내가 너희들은 국내 기자나 외국 기자나 똑같구나. 사람을 사형시키고, 그다음에 부활은 못 시켜.
▷황순욱: 저도 기자입니다. 저를 앞에 두시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황순욱: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제 중앙 정치로 들어오셔서 굉장히 가깝게 지낸 걸로… 친윤의 대표 주자로 꼽히세요.
▶인요한: 선거 때는 제가 뭐 기여한 거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들어와서 혁신위원장 맡고 좀 당을 쇄신시켜서.
▷황순욱: 만약에 과거로 돌아간다 그러면 그때 가서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옹호한다, 안 한다.
▶인요한: 명품백이 얼마나 사소한 일이야.
▷황순욱: 아 그래요? 저는 동의하면 안 됩니다.
▶인요한: 아이, 그걸 가지고 비판을 받았지만. 국정에 비해선… 이제 좀 빨리 해명을 하고 사과하고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황순욱: 타이밍을 놓쳤죠?
▶인요한: 많이 타이밍을 놓쳤는데. 노무현 대통령께서 자기 부인 공격받을 때는 “이혼하라는 말이냐” 이러고 (여론을) 뒤집었거든. (윤 전 대통령은) 미운 혹이 붙은 거죠. 그게 오래 갔는데…
▶인요한: (윤 전 대통령과) 사실 다투기는 좀 많이 다퉜어요. 의료 개혁 때문에. 숫자 2천 명에 대해서는 많이… 2천 명을 갑자기 뽑으면 가르칠 기초 교수가 부족해서 안 돼요. 이렇게 제가 대통령을 여러 번 설득을 했어요.
▷황순욱: 근데 결국에는 윤 전 대통령께서 당신이 원하는 대로 밀어붙였고, 의견을 달리했지만 전달은 안 됐네요. 결국에는.
▶인요한: 실패한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의료 개혁에 대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거. 그거를 좀 제 방식으로 바꾸는 걸 실패했고. 그다음에 한 대표하고 대통령이 화해하기를 진심으로 바랬어요. 그것도 제가 실패했고. 그 얘기하면 또 화내는 사람이 지금도 있어요.
▷황순욱: 아니 화해시키는 게 뭐가 나쁜 거라고?
▶인요한: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은 대통령 좋아하는 사람대로 화를 내고. 한 대표 좋아하는 사람은 한 대표 좋아하는 사람대로 화를 내고. 이게 통합이 돼야죠.


▶인요한: 제가 김대중 대통령한테 배운 게 포용이죠. 제가 그분하고 처음 독대한 게 90년대 초였어요. 앉자마자 격한 표현을 했어요. “박정희 대통령은 돌아가셨지만 전두환 대통령은 살아있지 않느냐, 왜 보복 안 하느냐” 거의 솔찬 말로 들이댔어요. 광주항쟁 후에 3년 동안 경찰이 따라다니고 엄청 고생했는데 “선생님!” 그랬더니 얼마나 크게 웃으시는지. 손자 보는 그런 분위기로 저를 보면서 “임 원장, 보복이라는 것은 못 쓴 것이여. 보복하면 안 돼.” 그리고 30분 동안 넬슨 만델라가 백인한테 얼마나 당했는데 그거를 보복하지 않고 화합을 해서 나라를 바로 세웠다. 그런데 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때 제가 초청을 받았어요. 거기에 봤더니 전두환, 노태우 다 와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내가 울었어요. 민족이 참 희망이 있구나. 왜? 저렇게 용서를 하는구나. 그 추운 98년 1월달 날씨에 덜덜 떨면서 마음은 아주 뜨거웠어요.
▷황순욱: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보복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인요한: 그건 본인 마음이겠죠 그러나 지금까지는 많이 잔인하게 했어요. 민주당이 김대중의 가르침을 많이 벗어난 것 같아요. 총리 탄핵하는 게 도움이 됐어요? 대한민국에? 제가 최고위원 한 사람한테 “제발 총리는 탄핵하지 마라” (그랬더니) 저보고 내란 음모자래요. 그래서 다시 보냈어요. 내란 음모자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돼서 그렇다. 왜? (한덕수) 총리가 평생 외교부에서 훌륭한 일을 했어요. 미국의 신뢰를 받고 있어요. 그런데 트럼프 정권이 바뀌면서 대통령이 안 계시면 총리가 좀 계셔야 하는데. 아니 총리도 보내 버렸단 말이야. 그게 말이나 돼요? 그게 민주당의 가장 큰 죄예요. 자꾸 핍박을 해요. 잔인하게 끌고 가니까 과연 그분들이 대한민국을 통치할 만한 그릇인가?


▶인요한: 민주당 원로분들하고 많이 친합니다. 제가 한화갑 씨도 굉장히 친하고 권노갑, 정대철… 정세균은 한 집안처럼 지내요. 다 그때 시대 사람들. 근데 그분들하고 지금 민주당하고는 조금… 조금이 아니라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황순욱: 이거 안 물어볼 수가 없습니다. 의원님 좌파예요, 우파예요? 도대체.
▶인요한: 저요? 지금 우파가 저를 공격하고 있어요. 내가 뭐 탄핵을 지지했다고. 좌파에서는 제가 김대중 대통령을 빙자해서 뭐를… 욕을 또 만들어내요. 양쪽에서 이제, 극우와 극좌가 욕을 하니까. 아, 균형 맞춰 가는구나. 그게 칭찬이구나. 세련된 보수예요.

▷황순욱: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유진벨 재단을 통해서 대북 활동을 정말 열심히 하셨고. 특히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고 계속 외치고 계세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 안 할 것이다”라는 강력한 생각을 갖고 계셨어요.
▶인요한: 우리가 그 이들한테 잘하면 그 애들도 우리한테 잘하지 않을까. 너무 로맨티시스트들이에요. 남북 관계? 핵 가졌어요, 이미. 어떤 형태로든지 안 갖다 놓을 수가 없어요. 갖다 놔야 해. 국민의 70% 이상이 원해. 그다음에 제재 풀자, 이 말이에요. 제재 풀어서 우리 장사하는 사람들이 올라가서 사업도 하고. 이상한 종교인들도 가고. 미안하지만 사기꾼도 북쪽에 가고. 지금 방법 가지고… 원조 주고? 이제는 안 돼. 해 봤어요. 우리가 7년 동안 한 350억 (썼어요). 엑스레이 700만 장 찍었어요. 환자 35만을 6개월 치료했어요. 일 많이 했다고요. 그러나 그런 것 갖고는 안 돼. 이제는 사업을 가르쳐줘야 해. 세계 시장의 개성 같은 게 하나가 아니라 20개, 50개 생겨야 해.
▷황순욱: 우리 남한에 핵 배치를 해서 동등하게 만든 다음, 그 다음에 지금 대북 경제 제재를 다 풀어주고 교류를 하자?
▶인요한: 그럼요. 문제가 될 게 있어요?
▷황순욱: 트럼프가 안 해주잖아요.
▶인요한: 네고를 해야지.
▷황순욱: 그걸 어떻게 네고... 관세 갖고도 저렇게 난리를 치는데.
▶인요한: 그런 네고를 하려고 외교 통일에 왔는데! 대통령이 이렇게 되는 바람에 좀 기운이 빠졌습니다. 그런데 해야 해요. 김대중 대통령도. 오늘 처음 밝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 만났을 때 “내가 당신보다 좀 나이가 많으니까, 동양 풍습에는 나이 많은 사람 말을 좀 들어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아주 인간적으로 (그랬더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렇게 합시다” 그래서 남북 6.15 선언이 나왔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사람이 전 세계에서 최고예요. 전쟁의 폐허에서 딛고 일어났어요. 그런데 여의도가 너무 떨어져 있어요. 어울리지 않아. 대한민국의 앰뷸런스하고 똑같아. 이 정치 앰뷸런스를 고쳐야 해. 제가 있는 힘을 다해서 앞으로 3년 동안 여야 말할 것 없이 다 자극 주고, 야단도 치고, 혼도 내고. 필요하면 싸움도 하고. 엊그제 민주당 사람들하고 지방 가는데, 전부 다 전화기를 보고 있어요. 그래서 내가 “위에서 오더 받고 있어, 오더? 나는 오더 안 받아. 대통령 오더도 안 받아. 왜 그렇게 전화기만 보고 있어?” 아무도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진짜 오더 받고 있었나 봐요. 그런 것이 좋지 않다, 이거야. 건강하지가 않아. 이재명이 이끄는 방식이 별로 건강하지가 않아. 반발도 없고, 이견도 없고, 의견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는 너무 많고, 너무 단합을 못 해.


▷황순욱: 아니 그러면 국민의 힘은 왜 단합이 안 되는 그 모래알일까요?
▶인요한: 무슨 모래알이야. 이제 두고 봐.
▷황순욱: 아니 단합이 안 된다면서요.
▶인요한: 아, 내가 있으면 단합시킬 거예요. 그 모래에 시멘트 좀 부어서, 물 좀 부어서 붙게 할 거예요. 이제 좀 두고 보시오.
▷황순욱: 아니 그동안 왜 안 하셨어요?
▶인요한: 아, 열심히 할 거야. 아직 ing! 하고 있어요! 아직도 저는 부산에 가서 이준석 대표한테 냉대를 받았는데 이준석 대표도 안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놀랍죠?
▷황순욱: 가능할까요?
▶인요한: 가능하죠.
▷황순욱: 골이 너무 깊잖아요. 이준석 대표하고는.
▶인요한: 미래 지향적으로 살자고. 과거를 보지 말자.
▷황순욱: 혹시 이준석 대표를 누가 끌고 가느냐가 이번 대선의 1% 싸움에서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 때문에. 대선 전략 아닙니까?
▶인요한: 아니요. 그런 게 아니고 혁신위원장 하면서 화합, 통합. 통합을 위해서는 희생을 해야 해. 희생이라는 건 뭐냐면 내 생각을 접어야 해. 다 합쳐야 해. 다 환영해야 해. 단 우리 당 내에 자꾸 이간질하는 사람은… 이제 스님이 절이 싫으면 빨리 가라고 그래요.


▷황순욱: 이재명 대표를 상대해서 가장 전투력이 좋거나 가장 희망을 걸 사람 일단 두 사람만 좀 꼽아주십시오.
▶인요한: 하는 거 봐서.
▷황순욱: 원래 방송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하면 용서가 됩니다.
▶인요한: 그건 안 돼. 이제 어떻게 나오나 보고. 아직 너무 일러요.
▷황순욱: 아니 원래 의원님 예전에 얘기 화끈하게 하신 걸로 유명했는데.
▶인요한: 에이.
▷황순욱: 지금 홍준표 시장은 이미 경선 캠프 사람들이 지난주 금요일날 짐 싸서 지금 다 올라와 있어요.
▶인요한: 하나씩 장점을 얘기할게요. 그분은 유머가 대단해. 우리 오세훈 시장님은 잘생겼어. 또 김문수 장관님은 상당히 강단이 있는 사람이에요. 한동훈 대표 머리 대단히 좋아요.
▷황순욱: 오세훈 시장은 잘생긴 거 빼고는 얘기를 안 해 주셔서…
▶인요한: 안철수 대표는…
▷황순욱: 아니 오세훈 시장. 잘생긴 것만 얘기하시고.
▶인요한: 아니요. 서울시 운영을 잘하고 있어요.
▷황순욱: 아 근데 이번에 토지거래허가제 때문에…
▶인요한: 아이 이거 보소. 사람이 말이야. 본인은 실수 안 해? 걷다가 뭐 발 헛딛지도 않아? 물론 정치는 타이밍이니까 많이 지탄을 받는데 전체를 놓고 봐야지. 서울시에서 좋은 일을 훨씬 많이 했어.
▷황순욱: 지금 국민의힘의 대선주자들 평을 쭉 해 주셨는데 너무 칭찬 일색이에요.
▶인요한: 아이 다 좋은 얘기 해야죠.
▷황순욱: 조금이라도 단점이 조금씩 있을 거 아니에요. 뭐 좋은데 다만 뭐 이렇다?
▶인요한: 내가 보니까 우리 선생님이 아침에 꽈배기 먹고 삐딱선을 탄 것 같아. 출발인데, 고춧가루 뿌리면 안 되지.

▷황순욱: 이제 조기 대선 60일도 채 안 남았어요.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실망한 여론 지지자들 달래야죠. 그리고 또 대선 준비 빨리해야죠. 경선, 예비경선, 본경선 치러야 되죠. 자 이 와중에 슬슬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과 반대했던 사람들 서로 뭐 지도부 내려가라 그러고…
▶인요한: 지금 하나도 안 중요해. 뭐 반대했다, 찬성했다 하나도 안 중요해. 합쳐야지.
▷황순욱: 쉽게 합쳐지지…
▶인요한: 아, 쉽지 않아요. 쉬운 일이 어디가 있대요. 그렇게 비관된 삶을 살면 안 돼요. 항상 긍정적으로. 그다음은 뭐가 있나.
▷황순욱: 알겠습니다. 국민의 힘 내부에서도 많이 쓴소리도 해 주시고
▶인요한: 저는 쓴소리가 직업입니다. 잘 할게요 의사로서 건강해질 수 있도록, 정치가.

▷황순욱: 의원님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인요한: 즐거웠습니다.
▷황순욱: 예. 한번 안아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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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pMCyDk0osJ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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