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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오폭 조종사들, 사전 훈련시 사고 당일 경로와 다른 경로로만 훈련

2025-04-14 17:17 정치

 사진설명: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한 군 폭탄 오발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7일 파손된 건물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포천 전투기 오폭사고를 낸 조종사가 사고 당일 가야할 실무장 비행경로로 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14일 오폭사고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총 3차례의 사전 훈련 중 최소 1회 이상 실무장경로로 훈련을 진행한 다른 편조와 달리, 오폭 사고를 낸 1번기와 2번기 조종사들은 실무장이 아닌 일반 경로로만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반경로는 6개의 좌표로 구성된 직선 좌표지만, 실무장경로는 인구밀집지역이나 국가주요시설을 피해 14개 좌표로 구성돼 있고, 좀 더 복잡합니다.

국방부는 이들이 해당 좌표를 연합연습 당일 처음 입력해봤기 때문에 오입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군은 훈련 지침을 보다 구체화할 방침입니다.

또 조사본부 측은 조종사들이 오폭 직후 2~3분 뒤 비정상 투하 상황에 대해 인지했던 것을 당시 무전교신기록을 통해 확인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들이 잘못된 고도값을 수정하고도 좌표가 잘못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사실도 조사결과에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해당 사실은 채널A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진 바 있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조종사 2명에 이어 해당 조종사가 속한 부대 지휘관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추가 형사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본부는 이밖에도 "상황 보고 지연, 조치 미흡 등의 과실이 식별된 9명은 비위 통보, 공군작전사령관은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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