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매크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서울경찰청)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 탄핵에 반대한다는 게시글을 약 23만 건 반복 게시해 홈페이지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킨 58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3월 9일부터 이틀간 헌재 홈페이지 게시판에 탄핵 반대 게시글을 도배한 이들을 지난달 31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유포하며, 헌재 홈페이지에 장애를 일으키는 등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 중 30대 남성은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에 매크로 링크를 게시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유포하고 헌재 게시판에 4만 4천여건의 게시글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남성의 링크로 접속한 57명이 총 19만 건의 탄핵 반대글을 반복 게시하며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게시글을 추적해 최초로 매크로를 유포한 남성을 입건하고, 매크로 코드를 압수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입건된 일당 가운데 남성은 41명, 여성은 17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령대로는 3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6명, 40대 9명, 50대가 3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불법 자동화 프로그램을 약용한 부정행위 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