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공적인 더 경력을 잇고 싶다면 정치적 길을 걸어야 한다"며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의 역할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는 것입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1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제가) 군계일학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한동훈 장관의 능력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체와 비교해도 으뜸"이라며 한 장관에게 남은 길은 공적 커리어를 더 걷거나 변호사를 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호사를 할 게 아니고 공적 커리어를 더 이어나갔을 때 정부에서 더 높은 것은 총리밖에 없는데 민주당을 저렇게 도발해 놓고, 우리가 다수당이 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는) 그 길을 선택할 수는 없다"며 "공적인 커리어를 더 잇고 싶으면 정치적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결정은 한두 달 내에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최근에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스크래치가 났지만 4년 뒤에 도전한다고 하면 지금보다 안 좋은 상황일 것"이라며 "무조건 지금 하는 게 제일 낫다"고 밝혔습니다.
또 "'더 열심히 해서 이재명 대표를 잡아넣어야지' 이런 것은 큰 성과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한 장관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고 한두 달 이내에 결단을 안 하면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