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있을 시 양국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며 경고의 뜻을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어제 브리핑에서 "한때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관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무모한 행동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국방 수장이 치명적인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 군사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또한 "한국 정부 입장의 배후엔 미국이 있다"며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을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 시설을 증진하려는 계획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러한 수법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발언도 함께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외무부는 한미 안팎에서 나오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최근 서울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기술협력을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을 봤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불법적으로 비난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