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조사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7일)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오전 9시쯤부터 4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 1차 조사라 시간이 길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전 장관은 호주 대사로 임명되기 전인 지난 1월 이미 출국 금지 조치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 조사 상황에 따라 법무부에 출입 금지 해제 요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병 확보 필요성이 있다면 출국 금지 조치를 유지하겠지만, 수사가 진척된 상황이 아니라면 일단 호주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으로 출국하는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전 장관은 이미 호주 주재국 동의를 받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