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 전 장관은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민주당이 검찰을 믿지 못해서 출범을 시킨 것으로 안다"라며 "공수처도 믿지 못해서 특검을 하자는 것인지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 결과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면 번번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은 소모적이고 낭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법을 당론으로 제출하면서 "이 전 장관의 도피성 해외 출국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실, 법무부, 외교부 등에 대한 수사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수처가 지난해 9월부터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3월이 될 때까지 이종섭 대사가 조사받고 출국하는 사이에 한 번도 소환한다는 얘기가 없었고 출국금지를 연장하고도 부른 적이 없었다"라며 "어떻게 6개월 동안 소환 조사할 수 있는데 안 해놓고 수사 방해를 위해 출국했다는 것인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