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일 첫 일정으로 재일동포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권위주의 정부 시절 간첩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고개 숙여 사과 인사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재일동포 200여 명과 함께한 오찬간담회 격려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국가 폭력의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주일 대한민국 공관 10개 중 9개가 재일동포 여러분의 기부로 이뤄졌다고 들었다. 88 올림픽 때도, IMF 위기 때도, 역사적 고비마다 발벗고 고국에 손을 내밀어주셨다"며 "우리 정부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잊지 않고 꼭 기억하고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명홍 오사카민단 단장은 이 대통령의 격려에 "조국의 발전 없이 우리 재일동포의 밝은 미래도 없다"면서 "새로운 대통령의 우리 대한민국이 더욱더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한일 관계도 미래지향적으로 흔들림 없이 진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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