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그동안 위기국면은
강대강의 대결이다...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미 군 당국의 대북 대응 방침에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여) 한미 합참의장은 연례 회동을 미루고,
미군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시기를 늦췄습니다.
이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B-2 스텔스 폭격기와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까지
한반도에 보내며 무력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북 강경 대응 방침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를
연기한 게 대표적입니다.
미니트맨3는 사거리 1만km의 대륙간탄도미사일로
핵 탄두 탑재가 가능합니다.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핵공격이 감행될 경우
미국의 첫 번째 핵 보복 수단입니다.
시험 발사 연기 결정에는
북한에게 도발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양욱 연구위원]
“이번에 ICBM 발사 연기에서 볼 수 있듯 북한에 대해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도 연기됐습니다.
올해 회의에선
양국 합참의장이 참석해
북한의 도발 위협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2015년 연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의
미래 연합지휘구조 개념에 합의할 계획이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강력한 군사적 대응 방침을 드러내놓기보다는
차분한 대응 속에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다는
방침으로 해석됩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