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영남이냐, 호남이냐 고위급 인사때마다
출신 지역이 거론되곤 하죠.
북한도 지역주의가 있을까요?
최근 약진한 북한 고위층 인사에 공교롭게도
함경도 출신들이 줄줄이 포진했습니다.
임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정치국의 권력 체계를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지난달 31일 열린 이 회의에서 정치국위원에 임명된 박봉주는
다음날 북한의 신임 내각 총리로 기용됩니다.
북한의 2인자' 장성택·김경희 부부도 정치국 위원입니다.
군 강경파 3명 현영철 군 총참모장과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다음 서열인 후보위원에 선출됐습니다.
그런데 이 4명의 고위 인사 출신지역이
공교롭게도 모두 함경도.
김일성 주석 때는
이 지역 출신은
당 간부로 중용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시대 들어 함경사단이
새로운 세력으로 약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전문대 교수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김정은 시대
인재를 골고루 기용한다는 모습 보여줄 수도
북한에도 지역갈등이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의 당·정 주요 인물의
출신 지역으로는 평안남도가 가장 많고
평양, 함경북도 순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박봉주를 제외한
군 강경파 3인방이
위원이 아닌
후보위원에 머무르는 등
상대적으로
서열이 떨어진다며
함경파의 득세에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