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공안당국이 해킹으로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의
실명 확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여) 자신들이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는
북한 김정은을 퇴진시키는 게
해킹의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이 기존에 파악하고 있던
'우리민족끼리' 실제 회원 명단과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명단이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안당국은 실명 확인 작업과
회원 가입자의 이적행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해킹 주체가 '어나니머스'가 맞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 등의
이메일이 도용됐던 것처럼
남의 정보나 가명으로 가입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나니머스'는
이번 해킹의 목적이
김정은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
"첫째, 김정은은 물러나야 합니다.
둘째, 북한이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해야 합니다.
셋째,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합니다."
'어나니머스'의 한 해커도
채널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도발과 독재정치,
인권문제 등이 해킹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나니머스는
그룹으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
각자가 자발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킹으로 접속이 끊겼던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는 복구돼
다시 접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