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이른바 ‘안철수 스타일’이 바뀌었습니다.
귀국 직후, 대선주자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바뀐 위상을 반영해 줄곧 ‘낮은 자세’를 강조했는데,
요즘은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등
마치 대선후보로 돌아간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김상운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주말을 맞아 일제히 종교시설을 찾았습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최근 민주통합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출마를 접은 이동섭 지역위원장과
교회에서 나란히 예배했습니다.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도 다른 지역교회에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고,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성당을 찾았습니다.
한편 정치권에선 요즘 안 후보의 스타일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지난달 귀국 직후부터 줄곧
대선후보가 아닌 국회의원 후보로서 낮은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지난달 11일)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딪히며 일궈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 안 후보의 발언은 마치 야당 대표처럼
박근혜 대통령 비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철수 후보] (4일)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혁신하고 거듭나지 못한다면 국민과 함께 새 정치의 이름으로 견제하고 바로잡을 것입니다”
안 후보의 이런 변화는
허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내 진입 이후 ‘범야권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미리 굳히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입니다.
채널a 뉴스 김상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