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로
돈을 벌던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여)
아예 '수면마취 전문병원'으로
알려질 정도였는데,
병원 문을 닫고
프로포폴만 투약하는
'포폴 데이'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전성철 기잡니다.
[리포트]
프로포폴 중독자들을 상대로
불법투약을 일삼아온
병원장 등 의사 5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통증의학 전문의 유모 씨는
최근 2년 동안
지방분해 시술 등을 한 것처럼 꾸며
270여 차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습니다.
또 다른 의사는
아예 병원을 술집 업주에게 판 뒤
자신은 고용의사로 일하면서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프로포폴을 무차별 투약했습니다.
[인터뷰: 박성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중독자들만 병원으로 불러모아
심지어 1박2일 동안 계속하여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유흥종사자들을 이를 일명
‘포폴 데이’라고 불렀습니다.”
형식적인 시술을 하는 것처럼 꾸미고
하루에 2번에서 10번까지
프로포폴만 반복적으로 투약해준
의사도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의원의 1년치
프로포폴 사용량은
1~2만ml이지만
이들 병원의 사용량은
10만ml에 달했습니다.
한번 투약에 정상가격의 30배가 넘는
10만 원씩 받아서
병원마다 수억 원씩을 챙겼습니다.
약값은 현금거래나 차명계좌를
이용했고 진료기록을 남기지
않는 식으로 범행을 숨겼습니다.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대마초를 핀 사실이 적발된 의사와
프로포폴 불법투약에 연루된
간호조무사 등 10여 명도 함께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전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