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원목으로 지은 마굿간에 전용 풀밭,
홍삼분말이 들어간 먹이까지.
초특급대우를 받는 말이 있습니다.
몸값이 무려 100억 원대라고 합니다.
채널에이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푸른 초원위에서 말 한 마리가 한가롭게 뛰어놉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씨수말 ‘메니피’입니다.
지난 2006년 미국에서 40억 원에 들여왔지만
지금은 두 배가 넘는 100억 원대로 뛰었습니다.
[장원철/장수경주마목장 과장]
“혈통이 좋고요. 그리고 메니피 경주성적이 좋습니다.
이외에 자마(새끼말)들이 매우 잘 뛰고 있기 때문에”
몸값이 걸맞게 특급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은수정기자/전북일보]
“메니피가 쉬는 방입니다. 말이 다치지 않도록 원목으로 만들었고, 고무바닥에 볏짚까지 깔았습니다.”
먹이도 특별합니다.
영양성분이 많은 사료에 홍삼분말까지 넣어줍니다.
2000평에 달하는 전용 풀밭도 가졌습니다.
2세 관리는 더욱 엄격합니다.
전국의 3000여 마리의 씨암말 가운데
엄격하게 선정된 80마리만
메니피와 짝짓기를 할 수 있습니다.
[장종덕/장수경주마목장 수의사]
“본인 혈통점수, 형제 자마 점수, 후대 자마 경마성적 점수를
종합해서 냅니다.
이렇게 해서 1등에서 100등 내에 들어야지”
지난해 메니피 2세들이
경주마대회에서 거둔 상금만 69억원.
올해도 벌써 26번 우승해 19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2세들의 우수한 경주 성적 덕분에
메니피 몸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