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전쟁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각국이 전문 부대를 육성하는 등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 국가들로부터 수시로 공격을 받는
이스라엘의 방어력은 세계 최강 수준인데요,
이미 10대 때부터 사이버 전사들을
양성한다고 합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한 직후,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는
항의의 표시로 이스라엘의 주요 민관 사이트들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녹취; 어나니머스 성명, 2012년 11월]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이다."
당시 해킹 공격은 무려 4,400만여 건 발생했지만,
이스라엘은 단 1건을 빼고 전부 막아냈습니다.
이런 철벽 방어는 사이버전에 대비한
이스라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이스라엘 군내에서 가장 큰
'유닛 8200'이란 사이버 부대는,
이미 세계 최강의 정보 수집과
암호 해독 능력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여기 입대할 부대원들을
고등학교 때부터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전국의 엘리트 고교생 200명을 선발해,
정보 기관에서 훈련을 받은 교사들이 돌아가면서
실무 기술을 중심으로 가르칩니다.
[녹취; 아나톨리 파이머 / 교사]
"여기가 이스라엘입니다. 보시다시피
우리를 목표로 한 공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보세요. 얼마나 많은지."
이스라엘 정부는 이런 사이버 교육이
국방은 물론 이스라엘의 미래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