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천개가 넘는 다이아몬드를
몸 속의 황당한 곳에 숨겨 밀수하려던
홍콩 여성이 공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아무리 일확천금을 위해서라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CCTV]
한 여성이 세관 직원들에게
조사를 받습니다.
옥신각신하다 이 여성은
조사실 구석 커튼 뒤로 들어가고
잠시 후 조사관이 무언가를 들고 나옵니다.
홍콩 여성 50살 L씨는
지난 3일 밤,
홍콩에서 다이아몬드 천여 개를
몸 속에 넣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법이 위험하고 황당했습니다.
다이아몬드를 8개씩 종이로 싼 뒤
다시 남성용 피임기구 2개에 나눠 담아서
항문에 밀어넣었습니다.
다음 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7시간 반 동안
다이아몬드를 몸 속에 지닌 셈입니다.
[스탠드업] 김민지 기자
"L 씨가 몸에 지니고 있던 다이아몬드입니다.
1캐럿 짜리 세 개를 비롯해 모두 천 32개, 7억원 상당입니다."
이 여성은 280만 원을 받기로 하고
밀수 조직의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L 씨 / 피의자
"지시를 받아 저지른 일입니다. 회의감이 듭니다."
사전에 첩보를 입수한 뒤
L 씨를 추적한 세관은
여성의 가방에서
다이아몬드를 몸속에 넣을 때 사용한 걸로 보이는
윤활제를 발견한 뒤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양양승 / 인천공항세관 조사총괄과장
"다이아몬드는 국내 무자료 거래가 많기 때문에
지하경제의 대표적인 물품입니다."
다이아몬드를 정상적으로 수입할 때는
45% 가량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채널A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