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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26개국서 500억원 ‘꿀꺽’…희대의 21세기형 은행털이범
2013-05-10 00:00 국제

[앵커멘트]

범죄 소설이나 영화가 앞날을 꿰뚫어본걸까요,
그걸 모방해 범행을 한 걸까요?

노트 북 앞에 앉아

세계의 은행들을 턴 7인조 일당이
미국에서 붙잡혔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얼굴을 가리고
흉기로 은행원들을 위협합니다.

전형적인 은행털이범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번거롭고도 위험한 과정을 생략한 채
은행 내 금고에 보관된 현금 수백억 원을 훔쳐낸
‘21세기형 은행털이’ 일당 7명이 체포됐습니다.

미국 연방검찰은
도미니카 출신 미국 시민권자로 뉴욕에서 활동해온 이들이,

세계 26개국의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4천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00억 원을 훔쳤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로레타 린치 / 뉴욕 연방검사]
“용의자 일당은 말 그대로 국제적 은행의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인터넷의 속도로 움직이면서 세계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뉴욕의 거리로까지 나아갔습니다.”

21세기형 절도범들은 범행 방법부터 기발했습니다.
,
먼저 전산망을 해킹해 직불카드 계좌에 접근한 뒤
인출 한도를 무제한으로 바꿨습니다.

200달러가 든 직불카드 계좌가
순식간에 2만달러 짜리로 둔갑한 겁니다.

그 다음엔 26개국에 퍼져 있는 인출책들이
현금인출기를 돌며 돈을 쓸어담기만 하면 됩니다.

지난해 12월 500만 달러를 뽑아
한차례 예행연습을 한 절도범들은
올해 2월 19일엔 단 10시간 만에
무려 4000만 달러, 우리돈 약 440억 원을 가로채는 데 성공했습니다.

훔친 돈을 고급 승용차와 사치품 구입에 탕진하던 이들은
미국 일본 영국 등 12개국 수사기관의 공조 수사 끝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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