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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할인’으로 유혹…짝퉁 불상 팔려다 들통
2015-02-17 00:00 사회

통일 신라와 고려 시대의 진품이라며, 위조된 짝퉁 불상을 수십억 원에 팔아넘기려던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최연소 불상 감정사'로 행세하려고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동여래좌상, 금동여래입상, 금동관음보살입상.

통일신라시대의 금동 불상입니다.

하지만 모두 진짜가 아닌 위조품입니다.

38살 원모 씨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고 미술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불상 7점을 30억 원에 팔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시중가는 50억 원인데, 20억 원을 싸게 살 수 있다고 유혹한 것입니다.

국내 최연소 불상 감정사로 경력을 속인 원 씨는 경주의 고분에서 불상을 직접 도굴했다고 속였습니다.

[인터뷰 : 원모 씨 / 가짜 불상 판매 사기범]
죄송합니다. 속일 마음은 없었고, 저는 진짜인 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원 씨가 팔려고 했던 가짜 불상 7점 중에는 고려시대 것도 2점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원 씨는 가짜 불상을 팔기 위해 공범들과 문화재 감정 훈련을 하고 문화재 도록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백해룡 / 서울 마포경찰서 지능팀장]
"좀 더 싼 가격으로 매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외부에서 직접 문화재를 구입한다든지, 골동품을 구입한다든지 하면 사기를 당할 확률이 큽니다."

경찰은 원 씨를 사기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가짜 불상의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공범 1명을 상대로 입수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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