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우나나 PC방에서는 '맡기지 않으면, 잃어버려도 책임 못진다'는 귀중품 속에 스마트폰이 들어갑니다.
깜빡 잠들거나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왜 그랬는 지, 홍성규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쓴 청소년이 주변을 둘러보더니 주인이 자리를 비운 컴퓨터 앞으로 가 스마트폰을 들고 나갑니다.
서울 시내 PC방과 사우나를 돌며 손님들의 스마트폰을 훔친 10대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손님이 잠을 자거나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전화인터뷰: 스마트폰 절도 피해자]
"PC방에서 키보드 옆에다가 가방을 놔뒀거든요? 나갈때 쯤 돼서 가방을 들려고 보니까 없는거에요. 그래서 엄청 당황해서…."
가출을 한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으로 외식업체 상품권이나 기프티콘을 사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인터뷰 : 주석철 / 혜화경찰서 강력2팀장]
"휴대폰으로 소액결제를 해서 숙식과 생활비로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종로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 유리문을 벽돌로 깨고 들어갔다가 보안업체의 비상벨이 울리는 바람에 그대로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중 19살 이모 군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