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요즘 가짜 불상 등을 동원해 천문학적 액수의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당들이 적지 않은데요.
저희 채널A 취재진이 사기 현장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잘 보시고 사기에 현혹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38세 원모 씨가 주섬주섬 각종 불상을 꺼내듭니다.
[현장음 : 원모 씨 / 가짜 불상 판매 사기범]
"제가 대한민국 최연소 불상감정사입니다. 저희 선생님 자체가요 도굴하시는 분입니다. 000 어르신이라고요."
도굴한 문화재 수백 점을 가지고 있다며, 돈을 줘도 살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현장음 : 원모 씨 / 가짜 불상 판매 사기범]
"진짜 도굴한건데. 탑 하나 빼는데 7년 걸러요. 처음에 툭 쳐가지고 틈만 만들고 툭 쳐서 틈 만들고, 탑이 기울잖아요. 그럼 탑 공사하겠다고 와서 (불상을) 빼는거예요."
불상 하나에 수십억 원이지만 급하게 돈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불상 7점을 30억 원에 파는 것이라고 속입니다.
[현장음 : 원모 씨 / 가짜 불상 판매 사기범]
"국보 잘 보셨습니다. 그게 원래 가장 비싸답니다. 30억 원 이상. 제가 그냥 (비싸게) 팔수도 있는데 처음이다 보니까 제가 그냥 그렇게 (싸게) 했습니다. 힘들게 일 하시는 분도 있어가지고… ."
도굴한 자리에 가짜 부장품을 갖다 놓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한 원 씨.
하지만 원 씨의 말과 행동을 꼼꼼히 짚어보면 허술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수십억 원이라고 소개한 고려불상을 맨손으로 만지고 탁자에 굴려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불상을 함부로 만지면 죽는다는 황당한 말도 늘어놓습니다.
[현장음 : 원모 씨 / 가짜 불상 판매 사기범]
"(도굴한) 불상은 함부로 안 만져요. 그런 거 잘못만지면 제가 돌아가신 분 두 분 봤습니다. 정말요. (하지만) 음과 양의 조화를 맞춰놓았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도굴 문화재나 대규모 금괴 거래는 대부분 불법이기 때문에 애초에 거래에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