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의원과 일부 언론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자신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히틀러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주장인데, 반박 논리가 군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참배를 '유대인의 히틀러 참배'에 비유했던 정청래 최고위원.
일부 평론가들에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십자포화를 퍼붓자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막장 폭언에 대해 새민련은 스스로 정청래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기를 촉구합니다."
정 최고위원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정청래/새정치연합 최고위원]
"강원도에 계신 김 아무개 고문이 그렇게 울분을 토하더라고요. 저는 인용 전달한거죠. 두 분 대통령이 히틀러다라고 말한 것처럼 온갖 음해를 하는데...
문제의 발언은 문재인 대표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다음날 나왔습니다.
[정청래/새정치연합 최고위원]
저는 가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독일이 유대인의 학살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그 학살현장이나 히틀러의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겠습니까?
당시 정청래 최고위원은 우리 과거를 독일과 비교하기는 어렵지 않냐는 질문을 받고서야 뒤늦게 강원도 고문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대인의 히틀러 참배'에 비유한 것 자체에 대해 당내에서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정 최고위원은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