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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대만 찾은 젠슨 황…연간 200조 원 ‘통 큰 투자’ 선언

2026-05-28 10:16 경제,국제

세계 최대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고향 대만을 찾아 파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만을 AI 혁명의 '진앙지'로 꼽으며 매년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어제(27일) 로이터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젠슨 황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내 행사에서 "대만에 대한 지출은 과거 100억 달러(약 15조 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1000억 달러(약 150조 원)까지 늘렸다"며 "앞으로 매년 1500억 달러(약 225조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만 북부 타이베이에 신사옥인 '콘스텔레이션'을 착공해 현지 인력을 현재의 4배 수준인 4천 명까지 늘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행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가 설계한 AI 반도체를 TSMC가 생산하는 만큼, TSMC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한편, 폭스콘과 위스트론, 콴타컴퓨터 등 AI 서버 제조를 맡고 있는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연대도 함께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대만 찾은 젠슨 황 (출처 : '엔비디아' 공식 블로그)

CNBC는 젠슨 황의 투자 발표 직후 대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대만 자취안지수(TAIEX)는 이날 1.7% 상승 마감했고, TSMC(1.3%↑)와 미디어텍(8.8%↑), 델타전자(7.2%↑) 등 AI 공급망 관련 기업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외신들은 엔비디아가 '중국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대만 중심 공급망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실적을 보면 대만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반면, 중국 본토와 홍콩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대만 남부 타이난에서 태어나 9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젠슨 황은 현재 대만에서 국빈급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젠슨 황이 아내와 함께 타이베이 라오허제 야시장을 찾은 모습이 현지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SNS에는 젠슨 황이 군옥수수를 먼저 맛보기 위해 뒷사람들의 음식값을 대신 내주며 양해를 구하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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