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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36조 원 먼저 달라”…“동결자산, 중국 등에 1000억 달러”

2026-05-27 15:16 국제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친정부 시위대가 이란 국기를 흔드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이란이 미국에 240억 달러(약 36조1000억원) 규모의 동결 자산을 우선 해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26일(현지 시간)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미국-이란) 양해각서에 따르면 협상 과정에서 이란 동결 자산 240억 달러가 해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대표단이 카타르에서 미국과 간접 협상을 통해 조건을 전달했고, 이 가운데 120억 달러는 즉시, 120억 달러는 60일 이내 송금할 것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란과 중재국 측을 인용해 "핵심 쟁점은 해외 동결 자산 4분의 1인 240억 달러 해제 문제였다"며 양국이 이 중 반액을 초기에 해제하는 절충안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해외 동결 자산 규모는 모두 1000억~1230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1000억 달러는 2024년 기준 이란 총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동결된 이란 자산은 세계 각국에 분산 예치돼 있는데, 중국에 최소 200억 달러, 카타르 60~120억 달러, 인도 70억 달러, 이라크 60~100억 달러, 미국 20억 달러, 일본 15억 달러, 유럽연합 내 16억 달러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당국이 동결 자산 규모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동결 시점과 자금 성격이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파악은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이 동결 규모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인정한 적은 없지만, 이란 해외 자산은 향후 평화 협상이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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