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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탑승 급유선 해적에 납치 됐다 하루 만에 풀려나
2022-11-25 17:50 국제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남쪽 해상에서 우리나라 선원 2명이 타고 있던 급유선 1척이 해적에게 납치 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습니다.

오늘(25일) 외교부에 따르면 SK해운의 싱가포르법인 소속(마셜제도 국적) 선박(4000t급) 'B오션호'가 24일 오전 7시(한국 시각)쯤 코트디부아르 남쪽 약 370km(200해리) 떨어진 곳에서 해적에 납치 돼 연락이 두절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배에는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적은 이 과정에서 선원들을 감금하고 배 시설을 파괴한 뒤 원유를 훔치고 달아났습니다.

선원들의 안전이 확인된 것은 해적이 하선한 뒤인 오늘 오전 11시 55분쯤. 한국인 선장이 위성전화를 통해 우리 해양수산부로 전화를 걸어 "탑승자 전원이 안전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연락이 끊겼던 24일 밤에도 해수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위성전화로 통화를 시도했더니 해적이 전화를 받아 위협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현재 B오션호는 해적의 침입으로 배 곳곳이 파손됐지만 오후 2시 쯤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 돼 자체 점검 후 출발지였던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항구로 복귀 할 예정입니다. 복귀 시점은 27일 오전(한국 시각) 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추가 납치를 막기 위해 인근 우방국 군함으로부터 선박의 에스코트를 받기로 했습니다.

B오션호가 습격을 받은 곳은 해적 범죄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곳입니다. 올해 1월에도 해적이 우리 선박을 습격해 10억 원 상당의 기름을 훔쳐 달아난 적이 있습니다. 앞서 외교부는 박진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하는 대로 선원 건강과 선박 상태를 살피고 정확한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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