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세계 잼버리' 대회에서 폭염 대처 등에 미숙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오늘(3일) 전북 부안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획을 했을 때 (폭염에 대해) 생각을 했으나 공사가 여러가지 진행되면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지체된 것은 사실"이라며 "기대한 만큼, 만족할 만큼 준비를 못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지는 폭염으로 4만3000여 명의 참가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오늘 오후 2시 국무조정실장과 여성가족부 장관 주재 점검 회의를 실시했습니다. 오후 5시에는 행정안전부 장관과 여가부 장관 주재 점검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어제 하루 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992명입니다.
이는 온열질환과 벌레 물림 등 모든 질환을 포함한 수치로, 조직위 관계자는 "병원 방문자 기준 숫자이며 모두가 환자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군의관 30명과 간호사 60명 등 의료 인력을 추가 투입해 온열환자 발생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글로벌 청소년 리더센터 내 새만금홀 대강당에 최대 150병상을 추가 설치해 환자 수용력을 높이고, 응급환자는 닥터헬기 6대를 이용해 전북대·원광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즉시 이송할 계획입니다.
잼버리클리닉 5개 시설에는 냉방기 각 2대씩을 보강하고, 온열환자 휴식용 헌혈차 5대를 추가 투입해 휴식할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 차관은 "영내 활동을 줄이고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나 더위를 피하고 그늘막에 있을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다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장실 청결 강화를 위해 청소인력 240명을 추가투입하고 매 1시간마다 청소를 진행하며, 해충방제도 강화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