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올해 네 번 째 검찰 출석입니다.
이 대표는 오늘(17일) 서울중앙지검으로 가기 전 지지자들이 모인 곳에서 "말도 안되는 조작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내 발로 출석해 심사를 받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대표는 "나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이 정치가 아니라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자신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을 강조하며 "회기 중 영장청구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정치꼼수는 포기하라"며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라"고 말했습니다.
국회 회기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체포동의안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표결이 불가피합니다.
이 대표는 또 “공포통치 종식과 민주정치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고 검찰 수사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기억하라"면서 "역사의 심판에는 시효가 없다. 정권의 무도한 폭력과 억압도 반드시 심판받고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현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이 대표는 입장문 발표 후 차량을 이용해 서울지검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청사 현관에서는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실패가 감춰지지 않는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었던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