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원하시는 만큼 방사능 자주 검사를 해드려서 수산물을 확실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서울시 대처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과학적인 진실을 가지고 논쟁하는 것은 소모적인 것"이라며 "후쿠시마현 근처 8개 현의 수산물은 이미 수입 금지가 돼 있는 상태다. 혹시 몰라 섞여 들어올 것을 염려하시는 분을 위해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방사능 검사를 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시는 정밀 검사 기계를 늘리고,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도 도입했다"며 "시민들이 불안해하시면 얼마든지 다 검사해 드리겠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기계를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은 이재명 대표의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가 참을 수가 없다. 귀신을 속이지, 시장을 하는 사람들은 개발사업의 구조와 어떻게 업자와 유착하는가 이런 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늘 눈을 부릅뜨고 경계하고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게 시장이 해야 할 일인데, 대장동과 백현동을 보면 본인이 앞장서서 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시에 중도층 비율이 커진 상황에 대한 진단을 묻는 데 대해서는 "정치권 자체가 긴장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중도층이 늘어나는 것은 극단적으로 이념적 갈등 양상을 보이거나 하는 정치권의 흐름에 동의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된다"며 "요즘 정말 힘들다. 지나간 것 자꾸 따져 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 먹고 사는 문제 먼저 해결해 주고 우리 아이 취직되게 해 달라, 그게 가슴에 가장 와닿는 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10월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논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김태우 전 구청장에게 공천을 주느냐 여부를 두고 당 내 논란이 있는데 대해 "집권 여당 소속의 지자체장으로서 거기에 걸맞는 정도의 언급만 한다면, 선거에 이기고 싶다면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선거에서 유리한 사람을 내면 되는 거 아니겠냐"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