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삐쩍 말라 논란이 됐던 사자가 두달 여 만에 건강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2일 충북 청주동물원에 따르면 동물원 내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생활 중인 '바람이'가 기존 사자 2마리와의 마주보기 훈련을 거쳐 지난주부터 주 방사장 땅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자는 지난 6월 논란 당시 '갈비사자'로 불렸지만,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바람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습니다.
두 달 전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삐쩍 말랐던 바람이는 하루 4㎏가량의 고기를 먹어 살이 꽤 올랐습니다.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바람이는 19살입니다. 사람 나이로 100살에 가까운 초고령입니다.
바람이는 2016년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비좁은 철창 우리에서 지냈고, 지난 6월 앙상한 모습이 SNS를 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습니다.
7월 청주동물원이 바람이를 거둬들였습니다.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바람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