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만에 당무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각 총사퇴 촉구 등 작심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 의원들과 관련해선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라며 징계 여부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3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까지 전선이 확대되며 민생이 악화되고 있어 국가의 역할, 정치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하고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되어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라며 "그것 만이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핵심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에 제출된 정부 예산을 원전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부에 쓴소리를 이어가던 이 대표는 '한 가지 칭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 정책을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정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던졌다가 안될 것 같으면 슬그머니 철회하고 '내가 그 때 한 말은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할 게 아니라, 반드시 실천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의대정원 확대를 몇 명으로 할 지, 공공의대가 없는 전라남도와 '의대 신설 문제'를 어떻게 협의할 지 신속한 계획안 발표를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반면 체포동의안 정국에서 가결표를 던진 당내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선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절박한데 그런 문제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할 만큼 현실이 녹록하진 않다"고 말하며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정상적으로 당무에 복귀한 건 지난달 18일 병원에 입원한 이후 35일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