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2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납치한 민간인 인질들이 석방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에서 "하마스는 민간인을 테헤란에 풀어줄 준비가 됐다"며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의 죄수 6천명의 석방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끌고 간 인질은 총 222명으로 추산되고 이 중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외국 국적을 보유한 경우가 무려 138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번 사태에 이란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을 향해서는 "가자지구에서의 학살이 지속된다면 미국은 이 불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