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 통화정책 운영에 대해 "물가 안정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사이 상충관계를 고려해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오늘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업무보고 인사말을 통해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이 2%대 초반에서 안정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으로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총재는 "유가상승 등에 따라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이어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과 취약부문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으로 연체율이 상승세인 점,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오르며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했다"고 경계심을 보였습니다.
이 총재는 "이틀 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통화정책을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